2월 신규대출 증가액·사회융자총량(TSF) 각각 전망치 밑돌아
블룸버그 "지준율 인하 효과, 공장 가동 본격화로 3월 대출 활발" 전망
전문가, 느슨한 통화정책 지속 필요성 강조

중국 위안화 지폐. /사진=AP, 뉴시스
중국 위안화 지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지난 2월 중국의 신규대출 증가액과 포괄적 유동성 지표인 사회융자총량(TSF)이 일제히 전망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인민은행이 15일 발표한 금융통계에 따르면 2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1조4500억 위안(약 268조원)으로 시장 전망치(1조5500억위안)에 미치지 못했다고 홍콩 명보가 16일 보도했다.

2월 사회융자총량도 1조5600억 위안으로 시장 전망치(2조3000억 위안)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다만 2월 광의통화(M2) 잔액은 전년 대비 8.7% 늘어나 시장전망치(8.8%)와 비슷했다.

싱가포르 DBS은행 저우훙리(周洪禮) 고급 이코노미스트는 "올들어 첫 2개월 신용대출 통계를 보면 중국의 경제 활동이 여전히 부진한 것을 알 수 있다"며 "인민은행이 느슨한 통화정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사회융자총량은 1월과 2월을 합치면 8조600억 위안이 늘어나 지난해 동기 대비 1조1000억 위안 줄었고 2월말 현재 잔액은 전년 대비 9% 늘어 지난해말 현재(9.5% 증가)보다 증가세가 주춤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기업의 잠재 수요를 반영하는 중국의 장기 기업대출이 올들어 첫 2개월 동안 130억 위안 줄었다"면서 "지난해 7월 이후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인민은행이 지난달 5일 단행한 지급준비율 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기업들이 춘제 연휴 이후 공장 가동을 본격화하면 3월 대출은 활발해질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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