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브라질 철광석 수입이 전체 수입량의 80%인 상황 타개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등 서 대서양 연안국 철광석 광산 집중 개발
철광석 수송에 필요한 철도, 항구 건설까지 맡아

브라질 철광석 광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브라질 철광석 광산.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이 세계 철광석 공급을 독점하고 있는 호주와 브라질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피하기 위해 아프리카 철광석 탄광 투자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다.

호주와 브라질은 중국 철광석 전체 소비량의 80%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은 아프리카 대서양 연안의 조그만 나라인 시에라리온을 비롯해 기니, 라이베리아, 콩고 브라자빌의 철광석 탄광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고 SCMP는 보도했다.

중국 민영기업인 킹호에너지그룹은 시에라리온 북부지방 통코릴리 철광석 광산에 2억3000만달러를 들여 1200만 t 철광석 가공공장을 짓고 있다. 통코릴리 철광석 광산은 137억t 철광석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중국 바오우그룹 등 중국 국유기업들은 세계 최대 고품위 철광석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 기니 시만두 광산을 영국 및 호주 탄광회사 리오 틴토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원자재 컨설팅 CRU그룹 철광석 선임 애널리스트 리즈 가오는 SCMP에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는 철광석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것이며 해외 철광석 광산의 소유권 지분을 늘리는 방식으로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며 "현재 해외 철광석 광산의 5%가 중국인 소유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프리카에서 철광석을 캔 뒤 중국까지 실어오려면 철도와 항만, 전력공급 등 인프라의 취약함이 걸림돌이다.

중국 킹호에너지그룹은 시에라리온 철광석 가공공장에서 생산한 철광석을 중국에 실어오기 위해 1억5300만달러를 들여 철도 시설을 개선했다.

이와 함께 중국 투자자들은 시에라리온 등 서대서양 연안국에서 나오는 철광석 수송을 위해 나이지리아 수도 라고스 주변에 대형 항구를 짓고 있다고 SCMP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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