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외교부장, 7년 만에 호주 방문...20일 외교 및 전략 대화 예정
호주, 중국의 호주산 와인 고관세 철폐 기대감 높아져
중 전문가 "미국 동맹국 호주와의 관계개선 중요한 의미" 평가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AP, 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지난 17일 뉴질랜드와 호주 방문을 시작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왕 부장은 뉴질랜드에 먼저 들른 뒤 20일 호주 캔버라에서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 만나 제7차 중호 외교 및 전략 대화를 갖고 21일 귀국한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왕이 부장은 2017년 2월 제4차 중호 외교 및 전략 대화에 참가한 뒤 7년만에 다시 호주를 찾는 것이라고 호주 ABC 방송을 인용해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6일 왕이 부장 방문에 대해 "대화는 이해를 가져올 수 있다"며 "양국이 모두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중국이 앞으로 몇주 안에 호주산 와인에 대해 매긴 고관세를 해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최근 호주산 와인에 대한 고관세 취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지난 3년 동안 지속된 중호 무역 분쟁이 끝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양국 외교 및 전략대화는 최근 간첩죄로 중국 법원에서 사형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중국계 호주 작가 양헝쥔과 관련된 인권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호주 ABC 방송은 전망했다.

중국 화둥사범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천훙(陳弘) 주임은 환구시보에 "호주 앨버니지 정권이 2022년 5월 집권한 이후 양국관계 개선을 추진하면서 정치적으로 마이크(일방주의) 외교를 중단하고 실용적인 태도로 중국과 대화를 추구하고 중국도 적극적인 호응을 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고 밝혔다.

천훙 주임은 "호주는 미국의 동맹이며 파이브 아이즈 회원국으로 중호관계 개선은 특수한 의미가 있다"면서 "호주가 일부 문제에서 중국의 인지와 정책과 배치되는 측면이 있지만 양국은 대화를 통해 이견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어 지역 및 글로벌 불확실성과 충돌을 없애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고, 특히 맹목적으로 미국 패권전략을 추종하는 일부 국가들에게 경각심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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