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차세대 AI칩 발표 속, 재료 소멸 등 '거론'
美 FOMC 정례회의 앞두고, 나스닥 선물 하락 전환
원-달러 환율 장중 상승 속...외국인, 현·선물 순매도
기관도 '투매'...코스피, 1%대 하락 2650선 밀려
두산 주가, 차익매물 영향 12%대 '털썩'
SKC 등 일부 2차전지주는 '상승'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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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9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1% 넘게 하락하며 2650선까지 밀려났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발표했다는 소식 속에 재료 소멸이 거론되며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가 냉각됐다. 전날 반사 수혜 기대 속에 주목받았던 조선과 바이오주들도 힘을 잃었다. 또한 19~2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감으로 나스닥 선물도 약세로 돌아서며 국내증시를 짓눌렀다. 일본은행이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우리 경제의 수혜 여부가 뚜렷하지 않다는 평가도 변수로 꼽혔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 막판에 낙폭을 키웠다. 기관들이 7000억원어치를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까지 상승(원화가치 약세)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현·선물시장에서 동반 순매도에 나섰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자동차, 조선, 해운, 철강, 항공, 금융주 등이 하락했다. 2차전지와 제약바이오주 등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등락 없이 7만28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2.50% 하락한 16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디스플레이가 0.73% 하락했다.

자동차 및 부품주 중 기아가 배당락일을 맞은 영향으로 7.11% 급락했고 현대차(-2.06%), 현대모비스(-5.41%) 등도 내렸다.

조선주 중 삼성중공업(-3.44%), 한화오션(-3.09%) 등이 하락했다. 해운주 중 HMM(-2.31%), 대한해운(-2.64%), 흥아해운(-3.39%) 등이 하락했다. 철강주 중 POSCO홀딩스(-1.82%), 현대제철(-2.71%) 등이 하락했다. 항공주 중 대한항공(-2.06%), 아시아나항공(-2.64%), 한진칼(-1.18%) 등이 하락했다. 금융주 중 삼성생명이 3.81% 하락했다. 그룹주 중 두산 주가가 차익매물 속에 12.28% 추락했다.

2차전지주 중 삼성SDI(1.58%), SKC(1.64%) 등이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1.10%), LG화학(-0.80%), 포스코퓨처엠(-0.16%) 등은 하락했다. 삼화페인트가 2차전지 관련 특허 취득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셀트리온이 1.04%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1.28%), SK바이오팜(-1.06%)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한국전력이 실적 부진 우려 속에 7.82%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9.67포인트(1.10%) 하락한 2656.17을 기록했다. 개인이 909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87억원과 7016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8359만주, 거래대금은 10조558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27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04종목이 내렸다. 4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57포인트(0.29%) 하락한 891.9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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