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주환원 강화 기업에 법인세 부담 완화 방침
NH투자증권 "인센티브 땐 기업 움직임 빨라질 듯"...투자는 신중해야

서울 시내 은행 ATM.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 은행 ATM.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0일 증시에서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 지주사들의 주가가 장중 강세를 기록 중이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기업에 법인세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는 소식 속에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8분 현재 하나금융지주는 전일 대비 3.09% 뛰어오른 6만33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 때 6만4800원을 터치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또한 신한금융지주(+2.19%), KB금융지주(+2.21%) 등도 같은 시각 상승 거래 중이다.

이외에 삼성생명(+3.42%), 한화생명(+1.42%), 삼성화재(+3.25%) 등 보험주들도 장중 급등 거래 중이다. 은행, 보험 등 금융주는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로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수혜 기대 종목으로 꼽힌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많은 기업이 배당·자사주 소각 등 주주 환원 확대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주주환원 증가액의 일정 부분에 대해 법인세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준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은 4월 세미나 등을 거쳐 5월 초에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신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 정부가 적극 나서고 있다"며 "향후 법인세 조정 등의 인센티브가 도입된다면 정부 방향에 발맞추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오전 10시 5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08% 상승한 2684.77, 코스닥 지수는 0.04% 상승한 892.27을 각각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변동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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