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견제에도...中 전기차기업 BYD, 엔비디아 드라이브 채택
中 레노버, 엔비디아 손잡고 하이브리드 AI 솔루션 개발 공개
엔비디아, 사양 낮은 제품 수출에서 中 기업 협업 강화로 전환
中 전문가, "미국 정부의 중국 반도체산업 발전 저지 실패" 지적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본사. /사진=AP, 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본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기업 엔비디아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중국 반도체산업 발전을 막으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글로벌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연례 GPU 기술 컨퍼런스(GTC)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BYD, 하이퍼,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엔비디아 차세대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토르'(생성형 AI 기능으로 강화된 일체형 차량 제어 시스템)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엔비디아는 특히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BYD는 엔비디아와 자동차에서 클라우드까지 기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엔비디아의 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 AI 개발 및 교육 기술에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테크기업 레노버는 이날 GTC에서 엔비디아와 협업으로 개발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AI 솔루션을 발표했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레노버는 보도자료를 통해 "하이브리드 AI 솔루션은 고객 데이터를 통해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보통신 애널리스트 마지화는 해당 매체에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한과 중국 첨단 산업에 대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는 다양한 전략을 사용해 중국 시장과 관계를 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성능이 낮은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가 반응이 신통치 않자 중국 기업과 기술협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전환했고 이런 접근 방식으로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의 정책을 어기지 않고 중국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마지화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첨단기술산업에 대한 통제 노력은 중국의 반도체 분야 발전을 멈추는 데 실패했다"며 "중국 기업들은 국내에서 독립적인 연구를 통해 국산품 대체 노력을 가속화하면서 반도체 자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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