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이익, 2022년 대비 1.26배 늘어
내수 스마트폰 평균 판매단가 19% 급등
샤오미 사장 "내수시장 고급화 전략 지속 추진"

'MWC 2023'의 샤오미 전시관. /사진=AP, 뉴시스
'MWC 2023'의 샤오미 전시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 샤오미가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돈 실적을 거두었다고 홍콩 명보가 20일 보도했다.

샤오미는 19일 지난해 순이익이 192억7300만 위안(약 3조2500억원)으로 시장 전망치(182억 위안)보다 많았고 2022년 대비 1.26배 늘었다고 밝혔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023년 전체 매출은 2022년 대비 3.2% 줄어든 2709억7000만 위안(약 50조원)을 기록했지만 전망치(2700억6000만 위안)보다는 많았다고 해당 매체가 전했다.

지난해 중국 내수시장 스마트폰 평균 판매단가(ASP)는 2022년 대비 19% 상승해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했다고 샤오미는 밝혔다.

특히 샤오미의 2023년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은 732억4400위안으로 2022년 4분기 대비 10.9%, 순익은 47억2300만 위안으로 50.3% 각각 늘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 대비 20.6% 늘어난 442억3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어난 4050만대였다.

지난해 4분기 샤오미 휴대전화 평균판매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2.6% 내린 1091위안(약 21만원)을 기록했다.

남미와 아프리카 등 가격이 비교적 싼 신흥시장 출하량이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면서 샤오미의 지난해 전체 휴대전화 평균판매단가는 2022년보다 2.7% 내린 1081위안에 머물렀다.

루웨이빙(盧偉冰) 사장은 "휴대전화 사업에서 고급화 전략을 흔들림 없이 추진했다"며 "올해 중국 내수시장에서 휴대전화 가격이 6000 위안~1만 위안을 돌파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그는 이어 "올해 글로벌 가전 시장이 미약한 회복을 보일 것이며 특히 거시경제와 여러나라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정치환경이 여전히 도전"이라며 "이를 반영해 온건하게 나아가는 전략을 채택하겠지만 글로벌 프리미엄화 등 비즈니스 발전 기회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