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5.25~5.50%로 5회 연속 금리 동결
올해 세차례 금리 인하 전망 유지에...달러 '절하'
"인플레 둔화 자신감 얻을 때까지 인하 없을것" 되풀이
엔화환율도 '올라', 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0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하면서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7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911 달러로 0.41% 상승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778 달러로 0.44%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51.19 엔으로 0.22%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0일 오후 3시 27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3.47로 0.12% 내렸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양일간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친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발표하며 5회 연속 금리 동결을 이어갔다. 또한, 최근 예상치를 웃돈 물가 지표가 잇따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이전 예측을 유지했다. 다만,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다시 둔화하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을 때까지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를 통해 연준은 올해 말 최종 금리 중간값을 4.60%로 제시했는데, 이는 25bp(0.25%p)씩 3회의 금리 인하를 의미한다.

이런 가운데, 함께 내놓은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연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측을 지난 12월 1.4%에서 2.1%로,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예측도 2.4%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CNBC는 "1월과 2월 경제지표를 통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을 확인한 투자자들이 이번 회의에 앞서 올해 금리 인하 횟수와 폭이 더 줄어들 수도 있다고 기대감을 낮춘 뒤 나온 이같은 FOMC 결과는 시장에 안도감을 주며 이날 달러 가치를 끌어내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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