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순이익 1152억 위안...전년 대비 39% 줄어
최대 수입원 중국 국내 비디오게임 판매 부진
올해 자사주 매입, 작년보다 2배 이상 늘리기로
비디오게임 시장 경쟁 치열, 텐센트 성장 압박

사진=텐센트(Tencent) 홈페이지 캡처
사진=텐센트(Tencent) 홈페이지 캡처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최대 기술기업 텐센트의 지난해 순이익이 1152억 위안(약 21조3000억원)으로 2022년 대비 39% 줄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텐센트는 이날 연간 재무제표를 발표하면서 연간 매출은 6090억 위안으로 2022년 대비 10% 늘었다고 발표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텐센트는 자사주 매입 규모를 2023년 490억 홍콩달러이던 것을 올해는 1000억 홍콩달러 이상으로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텐센트 최대 수입원인 비디오게임 판매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270억 위안으로 2022년 4분기보다 3% 줄어든 반면 해외 시장 매출은 13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 늘었다. 게임 대표작의 부진 속에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551억 위안으로 2022년 4분기 대비 7% 늘었지만 애널리스트 전망치(1574억위안)에는 미치지 못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7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75% 줄었고 전망치(332억9000만 위안)보다 낮았다. 이는 지난해 메이퇀 매각에 따른 역기저 효과 때문이라고 SCMP는 보도했다.

주식 배당금(股息)은 지난해 12월31일 현재 주당 3.40홍콩달러로 전체로 보면 320억 홍콩달러에 해당하며 전년 대비 42% 늘었다.

마틴 라우 텐센트 사장은 이날 언론과의 컨퍼런스 콜에서 "당국이 게임 산업을 지원한다는 신호가 명백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

텐센트 주가는 중국 국가신문출판국이 지난해 12월 23일 고강도 게임 규제안 초안을 발표하면서 폭락했다가 당국이 지난 1월 23일 이런 계획을 철회하고 새로운 비디오게임을 평소보다 더 많이 승인하면서 크게 개선되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아레테 리서치 컨설팅 선임 주식 애널리스트 숀 양은 "비디오게임의 치열한 경쟁이 텐센트 미래 성장을 압박할 것"이라며 "텐센트는 중국 게임시장에서 최대 점유율을 갖고는 있지만 다양한 신제품이 쏟아지면서 텐센트의 인기 게임을 얼마나 잠식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고 SCMP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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