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연 3회 금리인하 재확인...코스피 끌어올려
마이크론 호실적, 엔비디아 HBM 이슈 등도 '주목'
원-달러 환율 급락 속...외국인 현·선물 3.8조 순매수
기관도 1조 매수...코스피 2.4% 급등, 2750선 돌파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 4대 금융지주 '급등'
SK · LS 등 지주회사 주가도 올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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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2% 넘게 상승하며 단숨에 275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마감가 기준 2750선을 회복한 것은 2022년 4월 5일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이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연내 3회 금리 인하를 재확인하며 미국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데 이어 국내증시도 환호했다. 특히 같은 날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주가가 호실적 발표 속에 시간외거래에서 18%대 치솟은 점, 엔비디아의 HBM(고대역폭메모리) 이슈 등도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에 훈풍이 됐다. 또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테마도 다시 힘을 얻으면서 금융주와 지주사들이 주목받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 선 초반대까지 급락(원화가치 강세)하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무려 1조870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도 2조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기관들의 순매수도 1조원 대를 넘어섰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반도체를 비롯해 금융, 자동차, 2차전지, 제약바이오, 항공, 철강주 등이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12% 급등한 7만9300원, SK하이닉스는 8.63% 뛰어오른 17만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전자(3.33%), LG디스플레이(1.91%) 등이 상승했다.

우리 정부의 '주주환원 확대 시 법인세 부담 완화' 방침 훈풍도 이어졌다. 금융주 중 하나금융지주(3.06%), 신한지주(4.30%), KB금융(3.12%), 우리금융지주(3.94%) 등 4대 금융지주사 주가가 상승했다. 삼성화재(8.72%), 현대해상(2.53%), 한화생명(2.52%) 등 보험주와 한화투자증권(7.36%) 등 증권주들도 올랐다. 지주사 중 SK(4.37%), LS(5.61%), CJ(6.24%), 두산(3.29%) 등이 껑충 뛰었다.

자동차주 중 현대차가 4.56% 급등했다. 2차전지주 중 LG에너지솔루션(1.47%), LG화학(0.11%), 삼성SDI(0.55%), 포스코퓨처엠(0.95%) 등이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82%), 셀트리온(1.47%), SK바이오팜(2.78%) 등이 상승했다. 항공주 중 한진칼(3.45%), 대한항공(1.64%) 등이 올랐다. 철강주 중 현대제철이 1.07% 상승했다. 해운주 중 HMM(1.21%), 흥아해운(1.37%) 등이 상승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4.72포인트(2.41%) 뛰어오른 2754.8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705억원과 1조51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조9099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8억1182만주, 거래대금은 13조807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655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19종목이 내렸다. 59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2.84포인트(1.44%) 상승한 904.2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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