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여파...3대 지수 '상승', 또 사상 최고
호실적 마이크론, 14% 넘게 치솟아
1% 이상씩 뛴 엔비디아·마벨테크놀로지와 반도체주 상승 주도
MSFT 1% 가까이 상승, 美정부 반독점 소송에 애플은 4% 뚝
뉴욕증시 상장 첫날 맞은 레딧은 48% 폭등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1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이로써 3대 지수는 전일에 이어 이날에도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루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말까지 세 차례의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껑충 뛰었던 미국증시는 이날에도 오른 채 마감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9781.37로 0.68%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5241.53으로 0.32%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만6401.84로 0.20% 높아졌다.

CNBC에 따르면 지난 20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친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발표하며 5회 연속 금리 동결을 이어갔다. 또한, 최근 예상치를 웃돈 물가 지표가 연이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이전 예측을 유지했는데, 이는 회의 시작 전 일부 투자자들이 예상치를 웃돈 최신 인플레이션 보고서로 인해 올해 금리 인하 횟수와 폭이 더 줄어들 수도 있다고 우려한 가운데 나온 결과다. 다만,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둔화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면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정 직후 뉴욕증시는 안도감에 상승 또는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로 장을 마감했으며, 그 영향으로 강세는 이날에도 이어졌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놓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주가가 14.13% 치솟으며 1% 이상씩 뛴 엔비디아(+1.18%) 및 마벨 테크놀로지 그룹(+1.60%)과 함께 반도체 섹터를 끌어올렸다. 대표적인 미국 반도체 ETF인 VanEck Semiconductor ETF(SMH)는 2.27% 급등했고, 타이완 반도체 매뉴팩처링 ADR(TSM)과 브로드컴의 주가도 각각 1.97%, 5.64% 껑충 뛰었다.

이같은 가운데, 최근 뉴욕증시 랠리를 주도해온 메가캡 기술주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0.97%)의 주가가 1%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애플은 미 법무부가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 4.09% 급락하며 증시 상승 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또한, 이날 뉴욕증시 상장 첫날을 맞은 Reddit Inc(레딧)의 주가는 48.35% 폭등하며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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