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착공 건수 10.7% 증가...예상치 웃돌아
중서부 지역 증가, 남부지역은 2년 만에 최고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향 속, 주택매물 부족 영향
美 전문가 "주택 건설업체 시장 심리도 개선"

미국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 2월 미국의 신규주택 착공 건수가 급속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10.7% 증가한 연간환산 152만1000채로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2월 주택건설 허가 건수도 1.9% 증가한 151만8000채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소 떨어지고 있다는 점과 기존 주택 매물 부족으로, 건설업체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 크게 침체됐던 공동주택 착공 건수는 8.3% 증가했다.

지난 1월의 주택 착공 건수는 2022년 5월 이래의 큰 폭의 침체를 나타냈지만, 그 이후 주택 시장이 회복 경향에 있다는 점을 이번 데이터는 재차 확인했다. 기존주택 재고 부족이 건설업체에 일정한 기회를 가져다주고 있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훨씬 크게 떨어지면 관망세를 유지하던 매입 예정자들의 시장 진입 영향 등으로, 업계에는 더 큰 훈풍을 몰고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미 금융당국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연내에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의 한 이코노미스트는 매체를 통해 "주택 건설업체의 시장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단독 주택 착공에 있어서 좋은 전조다. 매물 부족에 가세해 주택융자 금리는 연내에 내려갈 전망이기 때문에, 주택에 대한 그간 억제된 수요가 건설업체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건설업체들은 매입 예정자를 불러들이기 위해 시장금리를 밑도는 변동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별로는 겨울 악천후로 전월 크게 침체됐던 중서부에서 주택 착공 건수가 급증했다. 남부의 착공 건수는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독 주택의 완공 건수도 2010년 6월 이래의 대폭 증가를 나타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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