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장중 3%대 하락 6만5700달러 선 '등락'
NH투자증권 "현물 ETF 수급 우려 살펴야"...투자는 신중해야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뉴시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2일 국내외 가상화폐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하락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의 자금 순유출 등 수급 우려를 살펴야 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0시 12분 현재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19% 하락한 6만5713.04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8.59% 하락한 수치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최근 사흘간 연속 자금유출이 발생했다"면서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1억5400만달러, 19일 3억2600만달러, 20일 2억6100만달러가 각각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의 자금 유출세를 블랙록, 피델리티 등이 상쇄하지 못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전고점을 돌파한 후 신규 매수자 입장에서는 심리적인 거부감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는 분석이다.

홍 애널리스트는 "지난 2월부터 이어져온 우호적인 수급 상황이 빠르게 변화했지만 일주일 만에 수요둔화 국면이라고 결론짓는 것은 성급한 판단일 수 있다"고 했다. 향후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 이벤트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오는 4월로 예정돼 있다.

그는 이어 "추가 수요 확보를 위해서는 장기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편입할 이유가 필요하다"며 "다만 비트코인은 지난해 10월 이후 금, 나스닥 등과 동조화(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현상)되는 추세여서 비트코인 고유의 특성이 부각되지 못하면 포트폴리오 편입이 늦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오전 10시 20분 현재 비트코인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 중 우리기술투자(-2.84%), 갤럭시아머니트리(-2.23%) 등이 하락 거래 중이다.

향후 가상화폐 가격 흐름과 관련해 전문가들의 전망은 다양한 편이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의 변동성이 높은 만큼 특히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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