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뉴욕증시...3대 지수 혼조 마감
다우 및 S&P500 '하락'
나스닥은 '상승', 3거래일째 사상 최고 경신
페덱스, 기대 이상 실적에 7.35% '껑충'
호실적에도 나이키(-6.90%), 룰루레몬(-15.80%)은 '급락'
약한 가이던스와 판매·성장 둔화가 주가 끌어내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2일(이하 미국시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 및 S&P500 지수는 하락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홀로 상승하며 3거래일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9475.90으로 0.77%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도 5234.18로 0.14%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6428.82로 0.16% 올랐다.

CNBC에 따르면 3대 지수는 모두 주간 기준 상승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이날 하락에도 다우는 주간 기준 2%가량 상승해 작년 12월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S&P500도 한 주 동안 약 2.3% 올랐고, 나스닥은 이날까지 거의 2.9% 뛰면서 세 지수중 가장 좋은 주간 성과를 냈다.

이날 뉴욕증시의 움직임과 관련해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Truist Advisory Services)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키스 러너(Keith Lerner)는 "강세였던 한 주를 마무리하면서 쉬어가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시장 추세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주 시장을 끌어올린 주요 요인 중 하나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결과였다. 지난 수요일 회의를 마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 5회 연속 금리 동결을 이어갔다. 또한, 최근 예상치를 웃돈 물가 지표가 잇따라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이전 예측을 변경하지 않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어진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 인하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시장에 안도감을 불러왔다. 다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다시 둔화하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을 때까지 금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 역시 되풀이했다.

한편,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는 계속됐다. 전일 정규장 마감 직후 기대 이상의 분기 주당순이익(EPS)을 공개한 페덱스의 주가는 7.35%나 뛰었다. 반면, 같은날 역시나 호실적을 내놨음에도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내놓은 나이키와 룰루레몬 애슬레티카의 주가는 각각 6.90%, 15.80% 급락했다. 나이키의 경우 중국 판매 둔화가, 룰루레몬은 북미 지역에 대한 약한 가이던스와 성장 둔화가 두드러졌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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