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이 가계 금융자산 견인"

일본 도쿄 시내.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시내.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인들의 가계 금융자산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3년 10~12월기의 자금 순환 통계(속보)에 의하면, 12월말 시점의 가계 금융 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2141조엔으로, 5분기 연속으로 과거 최고를 경신했다. 주가 상승으로 주식이나 투자신탁의 잠정 이익이 늘어나면서, 금융자산 잔고를 밀어 올렸다고 일본경제신문이 보도했다.

투자신탁의 보유 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한 106조엔, 주식 등의 보유 잔고는 29.2% 증가인 276조엔을 기록했다. 닛케이 평균주가가 12월말 시점에서 3만3000엔대로, 높은 수준으로 시세를 나타낸 것이 기여했다.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의 이용이 늘어난 것도 투자신탁으로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보험·연금도 전년 동기 대비 0.9% 늘어난 537조엔이었다. 작년말의 달러 엔 시세는 1달러=140엔대로 2022년말(1달러=130엔대)보다 엔저가 진행된 것으로, 외화 표시 보험의 엔베이스의 잔고가 증가했다.

구성비 내역을 보면 현금 및 예금이 52.6%로 여전히 절반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보험·연금이 25.1%이며, 주식 등은 12.9%, 투신은 5.0%였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국채 보유 비율(국고단기증권을 제외한 시가 기준)은 일본은행이 53.8%로 지난 9월 말(53.9%) 대비 약간 줄었다. 잔액은 증가해 581조엔이 됐다. 해외세력의 국채 보유 비율은 9월말의 6.8%에서 6.7%로 소폭 감소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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