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환율 변동성 살펴야"...투자는 신중해야

중국 위안화. /사진=뉴시스
중국 위안화.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메리츠증권은 25일 "최근 위안화 가치 하락에도 중국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2일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전일 대비 0.74% 상승한 달러당 7.2759위안에 마감하며 지난해 11월 중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달러가치 강세 속 중국이 당분간 위안화가치 절하를 용인할 의지가 커졌다는 시장의 판단 때문"이라고 밝혔다. 위안화 환율 상승은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그는 또한 "중국 인민은행 부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추가 지준율 인하 여력이 있다고 발언한 것도 위안화가치 약세를 부추겼다"며 "위안화가치 강세 기조가 후퇴한 것에 역외위안화가 강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축소됐던 위안화 변동성이 다시 커질 것"이라며 "이는 ▲대외적으로 달러 강세의 영향이 커지고 있고, ▲중국 경기 회복의 모멘텀(상승동력)도 강하기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위안화가치 약세 압력은 불가피하지만 직전 고점(달러당 7.365위안)을 돌파하는 수준의 절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경기 회복이 뚜렷하지 않은 환경에서 직전 고점을 돌파한다면 자본 이탈 우려가 가중되며 중국 내 다양한 자산가격에 충격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이어 "위안화 환율 변동성 확대가 중국증시의 추세를 바꾸는 변수는 아닐 것"이라며 "이로 인한 중국증시의 하방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0시 46분 현재 위안화 환율은 전장 대비 0.18% 하락한 달러당 7.2164위안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한 3035.18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증시 환경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변동성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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