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쥐차오 인력시장, 일하겠다는 사람 많고 일감은 적어 일당 줄어
새벽부터 500명 이상 몰려, 하루 12시간 택배 분류 일당 150위안
중국 새벽 인력시장, 6900개 넘어

중국 베이징 중심가.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중심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베이징 동남부 대표적인 새벽 인력시장인 마쥐차오(馬駒橋) 인력시장에는 요즘 새벽 4시부터 일하겠다는 사람이 몰려들지만, 일감이 줄어 일당은 지난해보다 내린 상황이라고 홍콩 명보가 24일 보도했다.

마쥐차오 인력시장은 중국 전역 6900개가 넘는 인력시장의 하나로, 베이징 이좡(亦莊)경제개발구 부근에 있어 노동 집약형 제조업과 물류회사 인력 수요가 많아 20년 동안 자생적으로 형성됐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날 새벽 인력시장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12시간 택배 물건 분류 작업 일감이 하루 일당 150 위안(약 2만8000원)에 나왔다.

중국 허베이성 한단 출신으로 고향에서 춘제를 쇤 뒤 인력시장에 나온 지 5일이 됐다는 A는 해당 매체에 "지난해만 해도 이런 일은 일당이 180위안(약 3만3000원)이었고 국경절 연휴 직전에는 하루 350위안까지 벌기도 했으나 (제조업 부진으로) 지금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돈 벌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물류회사에서 물건을 내리는 일은 일당 80위안(1만5000원)에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5시간 일하되 식사는 제공하지 않는 일감인데도 7명 모집에 인원이 금방 채워졌다.

시간이 갈수록 일감을 찾은 사람들은 더 많이 몰려 오전 5시가 넘자 5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명보는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20일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2월 전국 도시 통계실업률은 5.3%로 올라가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북부지방은 새벽 인력시장이 3월부터 10월까지가 성수기이며 11월이 되면 추워서 실외 일은 하기 힘들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