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총리 "거시경제정책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기회 주겠다" 밝혀
국가발전개혁위 주임 "7개 분야 설비교체 연간 5조 위안 이상 시장 형성" 기대
IMF 총재 "중국 경제 갈림길...재창조해야" 주문

리창 중국 총리 기조연설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리창 중국 총리 기조연설 모습.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리창 중국 총리는 24일 베이징 다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개막한 중국발전고위급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을 위한 각종 걸림돌을 제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리창 총리는 이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비롯해 외국 기업 대표 등 400여명의 포럼 참석자들에게 "거시경제정책, 도시화, 산업 고도화, 녹색경제 전환을 통해 중국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위해 많은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주 제기한 이슈인 시장 접근, 경쟁입찰, 크로스보더(국제) 데이터 흐름에 대해 일부 문제는 해결했고, 다른 문제는 좋은 해결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리창 총리는 "지난해 중국은 외부압력을 참고 기다렸고 내부곤란은 이겨내면서 경제성장률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신산업, 신모델, 신동력이 성장하면서 중국 경제 회복 탄력성은 강해졌고 중국 경제의 장기적 호전이라는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제환경에는 심각한 변화가 일어났다"면서 "세계경제발전이 수많은 엄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중국은 실용적이며 효율적인 행동으로 고품질 발전을 추진해 세계 경제 회복과 안정에 더욱 많은 확실성과 긍정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정산제 주임(장관)은 이날 포럼에서 "중국은 공업(제조업), 농업, 건축, 교통, 교육, 문화관광, 의료 등 7대 분야에서 설비교체를 추진할 것"이라며 "연간 5조 위안(약 925조원) 이상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산제 주임은 "자동차, 가전, 인테리어 등 내구용 소비재 교체로 1조 위안(185조원) 규모의 시장이 예상되며 탄소배출 저감정책을 위해 2030년까지는 매년 2조 위안(370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국내외 기업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00년부터 매년 3월 양회가 끝난 직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중국발전고위급포럼을 열고 외국 재계 인사들에게 중국 지도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포럼에서 "낮은 생산성 증가율과 고령 인구가 중국의 중기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지만 중국이 시장친화적 개혁을 하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은 과거에 했던 정책에 의존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시대 고품질 발전을 위해 재창조(reinvent)를 할 것인가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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