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 자동차주 중심 차익매물 속, 국내증시 위축
기업 주총 몰린 '주총 슈퍼위크' 맞아 일부 관망세 엿보여
원-달러 환율 장중 하락에도...외국인, 현·선물 순매도
기관, 매도 가세...코스피, 2거래일째 하락 2730선 밀려
두산 · 두산에너빌리티 · 두산밥캣 등 두산 계열 '하락'
JW중외제약 · 한미약품 · 신풍제약 등 일부 제약주 '급등'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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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5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 속에 2거래일째 하락하며 2730선으로 밀려났다. 지난 주말(현지시간 22일) 미국증시가 단기 급등 부담 속에 혼조세로 마감한 이후 국내증시에서도 반도체와 자동차주 등을 중심으로 차익매물이 늘어나며 코스피 지수를 위축시켰다. 이번주 기업들의 정기주주총회가 몰려 있는 '주총 슈퍼위크'를 맞아 주주환원 이슈 등을 관망하는 분위기도 일부 엿보였다. 다만 미-중 바이오 갈등 반사 수혜 및 일본 감염병 우려 속에 제약바이오주들이 주목받았고, 실적 회복 기대감 속에 2차전지주들도 반등하는 등 업종 이슈가 코스피 지수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이날 강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에 하락 전환했다. 기관들이 약 2900억원어치를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5원 넘게 하락(원화가치 강세)했지만 외국인들도 410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들은 특히 선물시장에서도 4600억원 대를 순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 및 테마별로는 2차전지, 제약바이오, 화장품주 등이 올랐고 반도체, 자동차, 건설, 조선, 기계주 등은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89% 하락한 7만8200원, SK하이닉스는 0.24% 하락한 16만94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중 LG전자가 0.50% 하락했다.

2차전지주 중 LG에너지솔루션(0.24%), 삼성SDI(2.86%), LG화학(2.45%), 포스코퓨처엠(0.63%), SKC(2.53%) 등이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주 중 셀트리온(0.37%), SK바이오팜(1.16%), 등이 올랐고 JW중외제약(4.73%), 한미약품(4.20%), 신풍제약(12.67%) 등이 껑충 뛰었다. 화장품주 중 아모레퍼시픽(1.72%), LG생활건강(1.70%), 아모레G(1.48%) 등이 올랐다.

현대차(-1.64%), 기아(-1.24%), 현대모비스(-1.53%) 등 자동차 및 부품주들이 하락했다. 건설주 중 HDC현대산업개발(-4.70%), 현대건설(-2.20%), 대우건설(-1.70%), 삼성엔지니어링(-1.83%) 등이 하락했다. 조선주 중 삼성중공업(-1.32%), 한화오션(-2.28%) 등이 하락했다. HD현대건설기계(-2.97%), HD현대인프라코어(-3.18%) 등 기계주들이 하락했다.

지주사 가운데 CJ가 5.42% 하락했고 두산(-2.18%), 롯데지주(-2.59%) 등도 내렸다. 두산 계열 중 두산에너빌리티(-3.30%), 두산밥캣(-3.24%)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0.99포인트(0.40%) 하락한 2737.57을 기록했다. 개인이 329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13억원과 2893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4억7988만주, 거래대금은 9조780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339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29종목이 내렸다. 6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9.71포인트(1.07%) 상승한 913.69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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