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월 PCE 물가지표 앞두고 달러 가치 '하락'
연준 '연내 3회 인하' 전망 유지 속 최신 지표에 촉각
유로 및 파운드 가치 '소폭 하락', 엔화 환율도 '약간 올라'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미국 달러.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최유림 기자] 2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후 통화정책과 관련한 단서를 얻기 위해 새로운 인플레이션 지표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32분 기준 미국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0832 달러로 0.05% 살짝 하락했다.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도 1.2627 달러로 0.07% 약간 낮아졌다. 엔-달러 환율은 151.54 엔으로 0.08% 소폭 올라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소폭 떨어졌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현지시각 26일 오후 3시 32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4.30으로 0.17% 내렸다.

CNBC 등에 따르면 지난주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친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최근 예상치를 웃돈 물가 지표가 연이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이전 예측을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견조한 미국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이 유지될 경우에도 연내 금리를 3회 인하할 것인지에 대한 더 많은 단서를 얻기 위해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알려진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을 비롯해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등 다수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한 상황 속 스위스 중앙은행인 스위스국립은행(SNB)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주요국 중앙은행 중 처음으로 예상을 깨고 깜짝 금리 인하를 발표하며 다른 중앙은행들도 머지않아 통화정책에 변화를 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불러왔다. 시장에서는 특히 오는 6월 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다봤다. 이같은 가운데 나올 예정인 미국의 최신 인플레이션 지표에 투자자들은 더욱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오는 29일 성 금요일 휴일에 공개되며, 시장에서는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2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로는 2.8%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CNBC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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