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초고가주택 거래, 전년 대비 11% 늘어
금리인하 기대 반영...증시 활황 따른 자산 증가도 한몫
두바이, 초고가주택 시장 1위…런던 · 뉴욕 등이 뒤이어
홍콩 부진...초고가주택 매매 상위 5위권서 탈락
작년 초고가주택 거래, 2019년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UAE 두바이 도심. /사진=AP, 뉴시스
UAE 두바이 도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세계적으로 초고가 주택 거래가 작년 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부동산회사 나이트프랭크 자료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세계 초고가 주택(1000만 달러 이상 규모) 거래는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2022년 같은 기간 370건에서 411건으로 증가했다고 월드프라퍼티저널이 보도했다.

이번 거래 증가는 전 분기의 둔화를 반전시키면서, 2024년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4분기에 가장 큰 시장은 두바이(108건 거래)였고, 런던과 뉴욕(각각 52건)이 그 뒤를 이었다. 홍콩의 매매는 15건으로 감소하여, 처음으로 상위 5위 시장에서 밀려났다. 시드니와 제네바는 분기 내내 활발한 활동을 보이며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초고가 주택 매매는 4분기에 증가하면서, 2023년 전체 매매는 1782건으로 2022년 연간 대비 1% 증가했지만, 2021년 연간 거래 2291건에 비해서는 22% 감소했다.

2023년 전체 초고가 주택 거래 총 가치는 319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1년 코로나 팬데믹 부동산 호황기의 정점인 407억 달러보다 22% 감소한 것이지만, 2019년 코로나 이전 수준보다는 여전히 훨씬 높았다.

최근 발표된 한 자산 정보(Wealth Report 2024)에 따르면, 전 세계 최고 부유층 인구가 4.2% 증가하는 등 2023년 전 세계 부의 창출이 긍정적으로 전환되었다고 제시했다. 이러한 성장은 금리를 중심으로 한 기대 변화와, 미국 경제와 증시의 강력한 회복에 힘입어 이뤄졌다. 금리 급등이 글로벌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도 불구하고 최근 분기 동안 연간 10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매매가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나이트 프랭크의 한 조사 담당자는 "2023년은 글로벌 초고가 주택 시장에 중추적인 해였고, 작년 상반기에도 금리가 계속 상승했지만, 인공지능(AI)으로 촉발된 주식 붐에 힘입어 자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의 창출이 반등했고, 작년 마지막 분기에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뒷받침됐다. 올해는 주요 세계 초고가 주택 시장의 활동을 활성화하는 전환점의 해로 정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미디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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