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오 포럼 참석 이희섭 3국 협력사무국 사무총장 중국 언론 인터뷰
이 총장 "3국 정상회의, 가까운 장래 열리길 희망...각 정부, 회담 준비 착수"
3국 정상회의 개최 땐 경제회복, 공급망, 동북아 정세 등 논의 전망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이희섭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TCS) 사무총장이 "2019년 12월 이후 4년 반 동안 열리지 못하고 있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언제 열릴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가까운 장래에 열리기를 바란다"고 27일 밝혔다.

중국 보아오포럼에 참석한 이희섭 사무총장은 중국 상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중·일 3국이 다중위기를 맞이함에 따라 어느 때보다 3국 협력과 교류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3국 정부가 현재 정상회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지정학적 긴장, 경제회복 부진, 공급망, 동북아 안정 등 도전과 위기를 어느 한 나라가 혼자서 해결할 수는 없다"며 "한·중·일 3국이 이러한 도전과 위기에 어떻게 대응할지 공동으로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3국 정상회의가 매우 중요하다"며 "정상회의가 열리면 경제회복, 인구 고령화, 디지털 경제, 에너지 녹색전환, 공급망, 공공위생, 동북아 정세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안보 문제와 관련해 이 총장은 "3국에 모두 민감한 문제로서 3국이 한반도 문제를 토론하는 과정에서 많은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3국 지도자가 명확한 신호와 목소리를 내면 지역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중·일 3국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시점에 대해 그는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가까운 장래에 3국이 토론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중·일 3국은 GDP가 세계 24%,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83%로, 3국 공동협력은 동북아는 물론 세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해당 언론은 강조했다.

이희섭 사무총장은 일본 후쿠오카 총영사를 지낸 우리나라 외교관 출신으로 지난해 9월 취임했다. TCS는 2009년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당시 우리 정부 제안으로 2011년 9월 세운 3국 협력 담당 국제기구로서 사무국은 서울에 있고, 사무총장은 임기 2년이며 한중일 3국 대사급 인사가 번갈아 맡고 있다. 현재는 한국이 의장국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