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7.9만대 생산, 전년 대비 14.6% 증가
내수 수요 58% 늘어...자동차 생산 실적 견인
전기차, 전년 대비 17% 증가...전월 대비 줄어

영국 사우샘프턴 부두에 대기중인 생산 차량.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영국 사우샘프턴 부두에 대기중인 생산 차량.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영국 자동차 생산이 최근 들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가 발표한 2월의 영국 자동차 생산 대수는 전년 동월(6만9707대) 대비 14.6% 증가한 7만9907대를 기록했다. 국내 수요가 58% 증가한 2만658대를 기록하면서, 전체를 끌어올렸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그러나 주요 제조업체들이 새로운 전기 관련 자동차에 집중하기 위해 일부 LNG 구동 모델의 생산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생산량이 더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이 협회는 밝혔다.

전기자동차(EV) 생산 비중이 전체의 30% 이상을 차지해 2만9038대가 됐지만, 1월의 2만9590대 보다는 밑돌았다.

연초부터의 생산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16만2904대로, 2021년 이후 가장 좋은 출발 실적을 나타냈다.

유럽 지역내 EV 수출의 가장 큰 시장인 영국과 유럽연합은 지난 12월, EV 제조회사들이 2026년 말까지 현지 콘텐츠 규정을 준수하도록 하기로 합의했고, 영국과 거래되는 EV에 대한 관세 부과를 연기한 바 있다.

다만, SMMT의 마이크 호스 회장은 "세계적인 경쟁자들이 새로운 모델과 기술을 확보하려고 하기 때문에, 영국 산업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 그래서 선거가 있을 것 같은 해에 모든 정당 세력들이 우리의 산업 경쟁력에 전념해야 한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한편, 이 협회가 발표한 2023년 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9% 증가한 190만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급망 문제가 완화되고, 사업용 차량에 대한 연기된 수요가 충족된 것이 이유라고 이 매체는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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