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2023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 순익은 전년 대비 144% 급증
프리미엄 휴대전화 '메이트 60' 판매 호조, 단말기 매출 17.3% 늘어
화웨이 회장 "2023년 매출 전망치 부합, 도전 받으며 끊임없이 컸다"

중국 베이징 시내 화웨이 매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시내 화웨이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미국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정보통신업체 화웨이(華為)가 지난해 매출이 7042억 위안(약 131조원)으로 2022년(6423억 위안)보다 9.63% 늘어 2019년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순이익은 870억 위안(약 16조 2000억원)으로 2022년(356억위안)보다 144.4% 늘었다.

후허우쿤(胡厚崑) 화웨이 회장은 "2023년 매출 실적은 전망치에 부합했다"며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는 (미국의 집중 견제로) 수많은 시련을 겪었고 도전 중에 끊임없이 성장했다"고 말했다고 홍콩 명보가 30일 보도했다.

화웨이 매출 실적을 구체적으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시설 비즈니스가 362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3% 늘었다.

휴대전화 등 단말기 매출은 2525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7.3%,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니스 매출이 55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1.9% 각각 늘었다.

화웨이가 지난해 8월 내놓은 프리미엄 휴대전화 메이트 60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단말기 매출 이 크게 늘었다고 명보는 밝혔다.

블룸버그는 화웨이 발표 자료를 근거로 화웨이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을 139억 위안으로 추정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65% 늘었다고 보도했다.

2023년 화웨이 연구개발비로 1647억 위안(30조1000억원)을 투입해 전체 매출의 23.4%를 차지했다. 지난 10년 동안 투입한 연구개발비는 모두 1조1100억 위안(206조2000억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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