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이글스 사령탑에 오른 김성근 감독

[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야신’김성근(72)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를 이끌었던 김성근 감독은 팀이 해체되자 결국 프로야구계로 복귀했다. 한화이글스 사령탑을 맡은 것이다.

한화는 25일 팀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해 제10대 감독으로 김성근을 선임하고,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로야구계 최고의 승부사인 김 감독은 원칙과 소신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리더십의 소유자로 특유의 강한 훈련과 철저한 전략으로 팀의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김 감독은 지난달에는 국세청 고위관리 연찬회에 초청받아 ‘리더십과 조직화합’에 관해 특강을 할 정도였다.

지난 몇 년간 만년 최하위권을 맴돌던 꼴찌팀 '독수리 군단'이 어떻게 변신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감독이 하위 팀을 조련해 우승 후보로 키워낸 일이 여러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육성, 시스템 야구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쌍방울 레이더스와 LG 트윈스 감독을 맡아 단숨에 강팀으로 이끌었고, SK 감독을 지낸 4년(2007~2011년) 동안 3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다.

김 감독은 1984년 OB 베어스 감독을 시작으로 국내 프로야구 5개팀 감독을 역임했으며, 프로통산 2807경기에 출장해 1234승 57무 1036패를 기록했다.

특히 포스트시즌 동안 적재적소에 선수들을 기용하는 능력과 경기를 한눈에 꿰뚫어 보는 전술로 '야구의 신'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무엇보다 선수육성 능력이 탁월하다. 그의 지도를 받은 정근우(한화)와 김광현, 최정(이상 SK) 등이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김 감독은 계약 체결 직후 " 성원해 주신 팬들 한화에게 감사드린다.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화를 명문 구단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의 취임식 및 기자회견은 28일 오후 3시 대전구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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