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현대중공업에서 최초로 생산직 출신 임원도 탄생했다.
극심한 사업부진으로 임원의 3분의 1가량이 회사를 떠나는 초긴축 경영 속에서 이루어진 인사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조선사업본부 생산현장에서 원유시추선(드릴십) 품질검사를 담당해온 노동열 기정(59. 부장급)이 최근 상무보로 승진했다. 노 상무보는 “생산기술직 사원들의 희망이 되고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노 상무보는 울산공업고교를 졸업한뒤 1974년 현대중공업 품질관리부 7급 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기원(대리급),기장(과장급), 기감(차장급), 기정으로 승진했으며 이번에 임원에 올랐다.
미국 11번째 부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최근 “좋은 대학이 아니라면 갈 게 아니고 일처리 방면에서 똑똑하다면 배관공같은 기능공이 되는게 낫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그 좋은 사례가 현대중공업에서 나온 것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나온 블룸버그는 버튼 하나로 분석자료를 얻을 수 있는 요즘은 배관공같은 직업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하다고도 했다.
노 상무보는 승진후 울산 본사품질경영부를 떠나 군산조선소의 품질·안전 담당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의태 기자
etkim88@choic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