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8일(미국시각) 국제유가가 또다시 급락했다.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와 브렌트 유가가 동반 추락했다.

27일로 예정된 OPEC(석유수출국기구) 산유국 총회 일정이 다가오면서 유가가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 이번 총회에서 감산 결정이 나올 경우 유가는 반등할 것이나 소폭 감산에 그치거나 현 생산량 유지 결정이 떨어질 경우 시장은 실망감까지 나타내며 유가 급락은 더욱 이어질 소지가 크다.

이런 가운데 OPEC의 대장국인 사우디의 원유수출은 오히려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번 OPEC 회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 이날 국제유가를 확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WTI 12월물 선물가격은 배럴당 1.03달러(1.4%) 하락한 74.61달러를 기록, 75달러선이 또 깨졌다. 또한 새 기준물이 될 1월물 선물 가격도 배럴당  1.02달러(1.4%) 떨어진 74.64달러를 나타냈다. 

런던시장서 거래되는 브렌트 1월물 가격도 배럴당 84센트(1.1%) 내린 78.47달러를 기록했다.

선물업계 관계자는 “27일 OPEC 총회를 앞두고 석유시장이 가뜩이나 긴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9월중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수출은 오히려 전월 대비 일평균 5만9000배럴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이날 유가가 급락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일본의 3분기 경기가 크게 후퇴한 것도 유가하락을 거들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 CME그룹 시황분석가인 댄 스태치즈는 “유가 급락으로 미국 소비여력이 커졌고 이것이 미국 연말 소비시즌에 대한 기대감까지 키우고 있다”면서 “하지만 27일 OPEC이 감산 결정을 내릴 경우 유가가 다시 80달러를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날 로이터는 “OPEC이 하루 평균 100만배럴 이상 감산 결정을 내려야 유가가 회복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전날 골드만삭스는 “이번 OPEC 회의에서 감산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경우 유가가 60달러선까지 내려가야 생산둔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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