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에만 각국 금 96톤 매입...러시아 55톤으로 1등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서방과 갈등을 겪고 있는 러시아가 금을 집중 매입하고 있다고 CNBC가 19일 보도했다.

월드골드트러스트서비스 CEO인 윌리엄 라인드는 “러시아가 석유를 팔아서 생기는 자금으로 금을 사들이면서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드는 중앙은행들이 공개하는 자료를 토대로 “러시아의 금 매입은 가장 크고 가장 적극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중국이 얼마나 많은 금을 사들이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CNBC는 러시아 뿐만 아니라 많은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을 늘리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는 미국 달러 이외의 보유자산을 늘리고 지정학적 긴장에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인드는 그러나 금 매입 확대가 새로운 추세라기 보다는 보유 자산의 다양화라는 측면이 더 강하다고 풀이했다.

세계금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앙은행들이 96톤의 금을 사들였는데 이 가운데 러시아가 사들인 규모가 55톤으로 절반을 넘는다.

지난 18일 러시아 중앙은행의 엘비라 나비울리나 총재는 올들어 150톤의 금을 사들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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