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6일(미국시각)에도 국제유가는 하염없이 흘러 내렸다. 익일로 예정된 OPEC(석유수출국기구) 총회에서 원유 감산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진 것이 이같은 흐름을 유발했다.

여기에 원유 재고마저 넘쳐나면서 유가하락을 부채질했다.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WTI(서부텍사스산중질유) 1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40센트 더 떨어진 73.69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시장서 거래되는 브렌트 1월물 가격도  58센트 하락한 배럴당 77.75달러를 나타냈다. WTI와 브렌트 모두 지난 2010년 9월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려났다.

선물업계 관계자는 “▲이번 OPEC회의에서 감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 ▲미국 원유 재고 증가 ▲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나타난 거래량 감소  등이 이날 유가를 하락으로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195만 배럴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시장 예상치 25만 배럴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WTI 선물 거래분 인도지역인 쿠싱지역의 재고가 133만 배럴이나 급증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낸 것이 유가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한편 이날 아랍에미리트 석유장관은 “향후 유가는 시장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해 익일 OPEC 회의에서 원유 감산 가능성이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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