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27일(현지시각) 현행 원유 생산량을 유지키로 하면서 중국의 행보도 주목된다. 

러시아 등 일부 국가는 국제유가가 떨어져 죽을 맛인데 중국은 국제유가 추락을 마음껏 즐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WTI(미국 서부텍사스산)와 브렌트 유가가 6% 이상씩 급락했다. WTI 유가는 급기야 배럴당 가격이 70달러선 아래로 추락했다.

이에 중국이 소리없이 웃게 생겼다. 세계 두 번째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우 유가가 하락하면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을 받게 된다. 그 뿐 아니다. 그간 미국은 저가 에너지인 셰일에너지 붐을 일으키며 중국을 겁박해 왔다. 중국만 빼고 일본 등 다른나라에만 값싼 셰일에너지를 공급하면서 중국을 견제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을 정도다.

그러나 이날 OPEC의 감산 거부로 유가가 더욱 붕락할 조짐을 보이면서 중국은 이런 여러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한편 중국은 그렇잖아도 최근 국제유가가 떨어지는 틈을 타 비축유의 규모를 대폭 늘려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국제유가가 더 급락하면서 중국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양의 비축유 확보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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