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두 주요 인물이 최근 유가 하락에 대해 미국인들의 형편을 낫게 하고 이미 낮은 물가를 더욱 낮출 것이란 기대를 표명했다.

2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과 윌리엄 더들리 뉴욕 Fed 총재가 지난 달 28일 각각 다른 장소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로이터는 유가하락으로 인해 Fed가 내년 금리 인상에서 물러나는 것이 아니란 의미의 발언이라고 풀이했다.

피셔 부의장은 외교 평의회에서 “낮은 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하락은 잠정적일 것”이라며 “낮은 인플레이션은 국내총생산(GDP)를 감소시키기보다는 증가시키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들리 총재는 “유가 급락으로 얻는 돈은 저축되기 보다는 소비될 것이기 때문에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더들리 총재에 대해 피셔 부의장과 함께 재닛 옐런 Fed 의장의 노선을 같이 한다고 소개했다.

더들리 총재는 또 “낮은 물가가 다른 중앙은행들의 통화 완화 정책을 유발해 세계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가 하락이 강하게 지속될 경우가 미국의 석유 산업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으나 “몇 가지 이유에 따라 이러한 위험이 과장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피셔 부의장은 뉴욕의 또 다른 장소에서 “미국은 임금 인상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고용시장이 개선됐다는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중반의 금리 인상이 타당하다고 강조해온 더들리 총재는 “Fed가 경제 상황에 따라서만 금리를 올리지 않고 금융시장이 얼마나 반응하는가도 함께 살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시장의 반응이 미진하면 더욱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지겠지만, 시장이 과민 반응할 때는 긴축 정책이 누그러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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