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4일(미국시각) 금값이 찔끔 하락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이 금 매입 가능성을 일축한데다 익일 미국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금시장에도 관망세가 크게 작용했다.

그러나 심리적 지지선인 1200달러선은 유지했다. 금값 동향과 관련해선 호재와 악재요인이 맞물려 있어 향후 유가 추락에도 금값만큼은 유가 하락과 계속 동조하지 않을 것이란 진단도 나오고 있다.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금 선물 2월물 가격은 0.1% 내린 온스당 1207.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은 금값에 호재도 제공하고 악재도 안겨주었다.

특히 ECB가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도 경기부양책을 내놓지 않자 유로화가치가 치솟고 미국 달러가치가 고개를 숙인 것은 금값엔 호재요인이었다. 그러나 이날 ECB가 내년초 미국식 양적완화 추진을 모색하면서 “금을 제외한 모든 자산 매입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힌 점은 금값에 악재로 작용했다. 그간 유로존 일각에선 ECB가 금 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기대감을 보여온 상황에서 이날 ECB는 이같은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입장을 취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금값은 달러화가치 약세라는 큰 호재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을 나타냈다.

한편 선물업계 관계자는 “익일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것도 이날 금시장으로 하여금 관망세를 보이게 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선물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금과 원유가격이 확고한 동조흐름을 보여왔지만 앞으로는 유가는 계속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만 금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 등은 금 값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최근 금 실물수요가 늘고 있는점, 그리고 중국-유로존-일본의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이 커진 점 등은 금값 하락을 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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