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선수 배상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병역논란으로 머리가 복잡한 배상문이 그래도 선전했다. 마지막 조에서 가장 핫한 선수와 한조가 된 것이 불운이라면 불운이었다.

배상문은 13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펼쳐진 미국 프로골프투어(PGA)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4라운드에서 3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배상문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74타로 6위를 기록했다.

특히 배상문의 이같은 성적은 병역 논란 속에서도 제 기량을 당당히 발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를 포함, 2014~2015 시즌 출전한 4차례 대회 중 우승 1차례를 포함해 무려 세 차례나 톱10에 진입하는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한편 한국의 노승열(24·나이키 골프)은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노승열은 이날 9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5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마지막 라운드에서만 5언더파를 적어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우승컵은 배상문과 한조에서 경기한 패트릭 리드(미국)에게 돌아갔다.

패트릭 리드는 배상문과 동타인 3라운드 합계 15언더파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했다.

그런 그가 마지막 날에만 무려 여섯타를 줄이며 배상문을 압도했다. 후반에는 샷 이글까지 나왔다. 이날 배상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했고 패트릭 리드는 펄펄 날았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71타로 지미 워커(미국)와 연장전에 돌입한 패트릭 리드는 18번홀(파5)에서 계속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워커를 따돌렸다. 배상문은 병역문제로 머리가 뒤숭숭한 상태에서 하필 이날 가장 감이 좋은 패트릭 리드와 한조를 이루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성적이 덜 빛나 보이는 하루를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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