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5일(미국시각) 국제유가가 다시 추락했다. 미국의 유가 추가하락 저지는 반짝 상승세만 연출할 뿐 공급과잉에서 촉발된 유가 흐름을 돌려놓지 못하고 있다.

선물업계에 따르면 이날 WTI(서부텍사스산) 2월물 가격은 배럴당 2.23달러(4.6%) 급락한 46.25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 2월물 가격 역시 배럴당 1.02달러(2.1%) 떨어진 47.67달러를 나타냈다.

이날에도 원유 공급과잉 우려는 확대됐다. 특히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월간 석유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OPEC 원유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하루평균 2880만 배럴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전망치보다 10만 배럴 더 줄어든 것이다.

OPEC보고서는 또 이라크의 산유량이 급증해 공급 증가 위협은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경우도 유가 추락으로 셰일오일 생산기반이 위협받고 있지만 생산량은 줄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써 OPEC의 시장 점유율도 하락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또한 이 경우 OPEC국가들은 시장 점유율을 뺏기지 않으려고 생산량을 더욱 늘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시장은 진단했다. 그러자 공급과잉 우려는 더욱 부각됐고 유가 추락은 재연될 수 밖에 없었다.

앞서 전날에는 미국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유가가 빤짝 급등했었다. 미국의 경우 최근 셰일오일업체 보호와 에너지 관련 파생상품 청산압력을 막기 위해 틈만 나면 유가 떠받치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공급과잉 우려는 더욱 거세지고 있어 미국의 유가 방어전략도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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