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최근 미국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자산은 역시 ‘금’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마저 흔들리고 연초부터 위험자산을 대표하는 뉴욕증시가 크게 흔들리자 상대적으로 금시장이 선전하고 있다.

그 뿐 아니다. 스위스 중앙은행 마저 환율 도박에 나서면서 시장 위험을 키우자 안전자산을 대표하는 금에 대한 선호도는 더욱 커지고 있다.

15일(미국시각) 선물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값이 5일 연속 올랐다. 작년 6월25일 이후 최장 랠리가 전개됐다. 이날에도 금 선물 2월물 가격이 무려 2.5%나 솟구쳤다. 온스당 가격이 1264.8달러까지 치고 올랐다. 이는 최근 선물업계가 “금값이 1240달러선에서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런 전망을 보기좋게 무시했다.

금값 상승을 위한 재료가 충만했다. 무엇보다 이날 미국 증시가 5일 연속 추락했다. 위험자산인 미국 주식 가격이 5거래일이나 후퇴하자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을 대표하는 ‘금’값은 5거래일 연속 껑충 뛰었다.

이날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것도 금값을 거들었다. 특히 미국 12월 생산자 물가가 전월 대비 0.3%나 하락,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완화된 것이 금값에 호재로 작용했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이날 ‘최저환율제’를 전격 폐지한 것도 금값 호전에 기여했다. 스위스 프랑 역시 일본 엔화와 함께 글로벌 안전통화를 대표해 왔다. 그런데 유럽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추진에 대비해 스위스 중앙은행이 변동환율제를 전격 폐지하자 스위스 금융시장은 요동쳤다. 또한 스위스 프랑마저 믿을 수 없는 자산으로 여겨지면서 금 선호도는 더욱 부각됐다.

선물업계 관계자는 “이날 스위스 중앙은행이 환율 도박에 나서면서 시장에선 투자리스크 회피 성향이 더욱 강해졌다”면서 “이것이 가장 확실한 안전자산으로 부각되는 금값을 더욱 뛰게 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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