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0일(미국시각) 국제유가가 또 폭락했다.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당 50달러를 사이에 두고 밀당을 거듭하고 있다. 하루 폭등했다가 하루 폭락하는 장세가 반복되고 있다.

이번엔 IMF(국제통화기금)의 글로벌 경기전망 하향 조정이 유가에 직격탄을 날렸다. 글로벌 석유수요가 더욱 줄어들 것이란 우려감이 작용했다. 게다가 아프리카 1위 산유국인 나이지리아가 유가 추가하락 우려감에 예산 편성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도 유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WTI(서부텍사스산) 2월물은 가격은 배럴당 2.30달러, 4.7% 추락한 46.39달러를 기록했다. 정규장 거래후 전자거래에서는 낙폭이 5%를 넘어 더욱 추락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 3월물 가격도 배럴당 85센트, 1.7% 떨어진 47.99달러로 미끄러졌다.

선물업계 관계자는 “IMF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3.5%로 낮춘 것이 원유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원유 시장 점유율 3%를 차지하면서 국가 재정의 75%를 원유를 팔아 충당하고 있는 나이지리아의 재정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 것도 유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실제로 나이지리아는 유가 추락이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예산편성조차 하지 못하고 연기하는 사태까지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다.

이처럼 일부 산유국이 쓰러질 위기에 처해있는데도 산유국들의 증산경쟁과 가격전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세계 5위 매장량을 자랑하는 이라크는 현재 사상 최대 규모인 일평균 4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데  올해중 수출규모를 하루 평균 330만 배럴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란 석유장관은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감산하지 않을 경우 국제유가가 25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발언, 유가 불안을 더욱 부추겼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