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1일(미국시각) 금값이 모처럼 고개를 숙였다. 무려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하지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금값 역시 익일 유럽중앙은행(ECB)의 미국식 양적완화(QE) 결정 및 그 강도 여부에 의해 크든 작든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선물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 선물 2월물은 가격은 온스당 50센트 하락한 1293.7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1307달러로 대망의 1300달러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유럽중앙은행의 중대 결정을 단 하루 앞두고 ‘숨고르기’ 및 ‘관망’ 모드로 돌아갔다.

익일 결정될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가 금값에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지, 그렇고 그런 적당한 재료가 될 지는 양적완화 규모와 수준, 그리고 그 효과에 대한 진단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시장에서는 익일 결정될 유럽중앙은행의 미국식 양적완화 결정과 관련해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킬 경우 주가를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은 호재를 맞을 것이나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에 대해선 투자자들이 망설일 가능성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만족스런 수준의 양적완화는 미국 달러가치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주가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그런데 달러와 주가는 금값과는 천적 관계다.

그러나 양적완화가 종국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고 경기 부양 효과를 키운다면 이 또한 궁극적으로는 금값엔 호재가 될 수도 있다. 금은 인플레 헤지 상품이다. 최근 유럽중앙은행 양적완화 기대감에 금값이 껑충 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게다가 25일 치러질 그리스 총선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안겨주고 있다. 이는 금값을 지탱하는 요인이다.

어쨌든 익일의 유럽중앙은행 상황이 금값에도 아주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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