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장관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2일(미국시각) 국제유가가 3거래일 만에 다시 반등했다. 배럴당 50달러선도 다시 회복됐다.

사우디 석유장관의 유가 긍정 발언과 주요 석유 투자 회사들의 투자 축소계획 발표가 이같은 흐름을 유발했다.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WTI(서부텍사스산 중질유) 3월물 가격은 배럴당 2.37달러(4.9%) 급등한 51.21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 3월물 가격도 배럴당 2.39달러(4.4%) 오른 57.05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사우디 석유장관은 “세계 경제 흐름 호전으로 석유 수요가 늘어날 기미를 보이면서 석유가격도 안정돼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프랑스의 에너지 기업 '토탈'이 투자와 고용을 줄이겠다고 발표한 것도 유가 수급 안정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에도 석유시장 불안요인은 여전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특히 최근 급증하는 미국의 원유 재고는 유가의 발목을 계속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관련, 셸의 CEO는 “석유회사들이 투자를 축소하고 있지만 이것이 공급우위의 수급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해소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일각에선 “지난해 10월이후 미국의 시추장비가 30%나 격감한 점을 감안할 때 6월엔 미국의 석유재고 증가추세가 진정될 것”이라며 “유가가 점차 바닥다지기에 나설 여지는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어 향후 흐름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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