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내전에 IS 타격까지...중동발 석유공급 차질 빚나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중동사태 악화가 연이틀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리비아 내전이 심화되고 있고 미국 등의 IS 타격도 격화될 것으로 보여 중동 석유시설이 위협받고 있다. 이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향후 유가를 지지하는 요인이 될 지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각) 미국 상품시장에 따르면 이날 WTI(서부텍사스산) 3월물 가격은 배럴당 75센트 상승한 53.53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 4월물 가격 역시 배럴당 1.13달러 솟구치며 62.53달러까지 회복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리비아 불안이 유가를 견인했다. 전날의 경우 '대통령의 날'로 미국 전체가 휴일이어서 석유시장 본시장은 열리지 않았다. 다만 전자거래에서 리비아 사태가 악화되자 유가가 상승세를 유지했었다.

특히 리비아 내전이 격화되면서 모든 핵심 수출항구의 가동이 중단돼 석유수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집트의 IS 공습이 시작되고 IS 격퇴를 위한 미국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것도 유가에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IS에 대한 공격 확대 시 그들의 자금원인 정유시설에 타격을 가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그 뿐 아니다. 이라크의 쿠르드자치주 역시 중앙정부의 예산배분을 요구하며 석유수출 중단을 위협했다.

이와관련, 국제에너지기구(IEA) 관계자는 “IS 도발로 인해 중동 석유투자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혀 중동 위기가 자칫 석유 가격을 지지하는 중요 요인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분석까지 낳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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