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올해 미국 LPGA에서 한국 두 슈퍼 신인의 활약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세영과 김효주가 그들이다.

15일 골프계에 따르면 김효주가 이번주부터 미국 본토 정벌에 본격 나선다. 그는 올해 미국 LPGA 진출권을 따내고도 비교적 뒤늦게 LPGA 대회에 합류했다. 최근 태국과 싱가폴에서 열린 아시안 대회 2개에만 출전, 각각 공동 23위와 공동 7위를 차지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김효주가 올해 LPGA에 뒤늦게 합류한 것은 지난 겨울 눈수술을 했는데 회복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눈 수술 때문에 1월 중순에야 동계 훈련에 임할 수 있었고 지금도 눈에 빛이 들어갈까봐 실내에서도 선글래스를 상시 착용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

그런 그가 지난 14일 출국, 오는 19일 미국 애리조나주서 열리는 피닉스 파운더스컵에 출전한다. 그 후 7주 연속 미국 본토정벌에 나선다. 김효주의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그는 지난 동계 훈련에서 체력강화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복근이 생길정도로 운동량을 늘렸다고 한다. 그의 유일한 단점이 약한 체력이었다는 점에 착안, 지난 겨울 훈련때는 체력보강에 중점을 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효주의 비거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혼다 LPGA 타일랜드 오픈에서는 드라이버 거리가 270야드까지 나갔다는 소식도 있다.

김효주는 김세영과 함께 올해 미국 LPGA가 꼽는 가장 유망한 신인 후보다.

김세영의 맹활약도 기대된다. 그는 이미 김효주에 앞서 올 시즌 열린 LPGA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5 LPGA 투어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강풍을 뚫고 기분좋게 우승, 그의 글로벌 무대를 활짝 열어제쳤다. 그 후에 벌어진 대회에서도 김세영은 나쁘지 않은 성적을 계속 올리고 있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은 빨간 바지의 위력을 미국에 가서도 여전히 뽐내고 있다. 그는 “미국에 건너가 의외로 빨리 우승목표를 달성해 기쁘다”면서 “빨간 바지만 입으면 힘이 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과거 타이거우즈의 빨간 셔츠 공포가 연상되도록 빨간 바지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역설하고 있다.

현재 김세영은 올해 미국 LPGA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고려대 선후배사이 이기도 한 김세영과 김효주가 이번주부터 재개되는 미국 본토 대회에서 한국 여자골프의 매운맛을 더욱 실감나게 과시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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