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가 혼선을 보이면서 지난밤 미국 3대지수가 모두 소폭씩 하락했다.

그러나 이른바 ‘소프트 매치’라 불리는 1월 효과에 힘입어 1월 전체로는 다우지수가 무려 6%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한국시각) 미국언론들에 따르면 31일(미국시각) 다우지수는 13860.58로 49.84포인트 하락했다. 또 나스닥은 3142.13으로 0.18포인트, S&P500은 1498.11로 3.85포인트 각각 내렸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조정국면을 연출했다. 아울러 영국 프랑스 독일주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의 이같은 주가조정은 2월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월중 주가가 숨가쁘게 오른데다 경제지표 또한 호재와 악재가 혼재되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지난주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만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지난 연말 고용했던 임시직을 해고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게다가 미국 중소기업의 87%가 올해 신규채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점도 미국 고용지표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따라 조만간 발표될 고용지표에서도 실업률은 7.8%수준으로 큰 변동이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미국 국민들의 지난해 12월 소득이 2.6%늘어 8년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기업들이 적극적인 배당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저축이 6.5%나 늘고 소비지출이 미미한 증가에 그친 것은 시장에서 호재를 반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따라 다우지수는 이틀연속 조정국면을 보였다. 그간 급등세를 보인 정유 화학등 대부분 업종의 주가가 하락했다.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실연 매도가 대종을 이루었다. 시가총액 1위인 엑슨모빌이 조정국면에 진입했고 애플과 림 등 IT업종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런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경우 2월 들어서도 미국 증시는 당분간 조정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1월 급등에 따른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들이다. 전문가들에 따라선 다우지수가 1만3500~600선까지 조정을 받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미국시장에서 지난 1월중 다우지수는 6%이상 급등하며 24년만에 월간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경우도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이 최근 시세흐름에 큰 상처를 입은 상태이고 당분간 이들 주도종목은 환율 등에 따라 일희일비가 예상되는 만큼 코스피 역시 아주 좁은 박스권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다만 최근들어 미국 달러화와 엔화, 그리고 원화가치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내 수출기업들의 주가가 더 이상 큰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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