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혁 회장 "침체된 파생시장 활력 위해 당국에 많은 건의할 것"

[초이스경제 김슬기 기자] 이진혁 ‘하나대투증권 세일즈 & 트레이딩 담당 대표’가 국내 60개 파생금융 관련 회사 모임인 파생시장협의회 회장에 새로 취임해 주목받고 있다.

그간 외국계 금융회사에서 글로벌 첨단 파생금융 노하우를 다방면으로 축적한 데 이어 하나대투증권에서도 탁월한 실적을 올린 그가 한국의 파생시장 발전을 리드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기 때문이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파생시장협의회(이하 파시협)는 지난 24일 오후 이진혁 하나대투증권 세일즈 & 트레이딩 담당 대표(50)를 10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파시협은 국내 은행과 증권사, 그리고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및 증권사의 파생금융 관련 종사자 연합모임으로 회원사가 무려 60개에 이르는 순수 민간 협의체다.

특히 정부가 금융규제 혁파를 통해 한국 금융산업을 도약시킬 계획을 갖고 있는 시점에 첨단 파생금융업무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지닌 이진혁 회장이 취임,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신임 이 회장은 취임 직후 본지 기자와 만나 “한국 금융인재들의 업무 수준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면서 “한국에서 금융규제만 사라지면 그야말로 첨단 금융이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따라서 이번 파시협 회장 취임을 계기로 한국 파생금융시장이 안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을 발굴, 정부 당국에 시장 친화적 조치를 내려 줄 것을 건의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진혁 회장 만큼 국내 파생시장의 ‘장단점’을 낱낱이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도 드물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회장은 젊은시절부터 글로벌 시장과 국내시장을 오가며 파생업무 등 첨단 금융분야에서 실력을 키워왔고 이를 기반으로 그간 각 금융회사에서 탁월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1990년대 초반 미국 유학 후 귀국해 당시 조흥증권에서 주식파생 담당 대리로 금융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어 무려 15년간 외국계 IB(투자은행)에서 주식, 이자율, 외환, 상품 파생상품 전문가로 활약한 뒤 지난 2008년엔 프랑스 대형 금융그룹인 크레디아그리콜 CIB 한국대표를 역임했다.

또한 지난 2012년 9월엔 하나대투증권으로 적을 옮겨 세일즈 & 트레이딩 업무를 총괄하면서 하나대투증권의 파생상품 업무 확대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업무 능력을 발휘해 주목받고 있다.

증권계 관계자는 “신임 이진혁 파시협 회장의 경우 하나대투증권 내 파생금융업무를 크게 활성화시켜 놨다”면서 “외국계 IB대표를 역임하며 쌓아 온 다양한 리스크 관리(Risk Management) 경험을 바탕으로 하나대투증권의 첨단 금융 신상품 개발과 함께 안정적인 운용 수익 모델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제 하나대투증권에서 첨단 파생상품 업무는 회사의 핵심 성장 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그 바람에 상당수 증권사들이 하나대투증권의 업무 능력을 벤치마킹 하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진혁 대표의 지난 2013년 활약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 지를 잘 보여주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2013년 당시 미국 버냉키 연준의장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발언으로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채권 스프레드(Spread) 확대 여파 속에 대규모 손실을 입는 상황에서도 하나대투증권 만큼은 이진혁 총괄 전무의 선제 대응으로 손실을 피할수 있었다”면서 “하나대투증권의 금리 상승에 대비한 파생상품 구조 설계 및 이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 증대는 지금도 업계 최고를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

이어 2014년 하나대투증권내 자산운용본부와 PI본부까지 맡아 전체 운용총괄 대표로 승진한 후 이진혁 대표의 영업전략은 전년대비 두배 이상의 순이익을 올릴 정도로 과감했고 이에 하나대투증권은 한국증시 최악의 불황속에서도 굳건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이진혁 대표가 이끄는 하나대투증권의 첨단 금융 업무는 그 후에도 진화를 선도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자체 In-House Index GTAA 지수를 개발해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또한 새로 출시 된 GTAA-C와 GTAA-H 지수가 최근 블룸버그 세계 유수의 헤지펀드인덱스(Hedge Fund Index)와 함께 고지되는 등 우수한 수익률을 인정 받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상품이 블룸버그에 고시됐다는 건 상품의 국제화가 실현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하나대투증권은 이진혁 대표의 해외시장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우량 자산을 기초로 하는 파생상품을 도입, 리테일 고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영업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그런데 이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이진혁 대표가 제 10대 파시협 회장으로 선출돼 업계가 많은 기대를 갖게 됐다.

이진혁 신임 파시협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지난 2010년 ELW 사태 이후 급격히 침체된 국내 파생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몸을 던지겠다”면서 “파시협 회장 자격으로 파생상품 관련 불피요한 규제를 없애기 위해 관계 당국에 많은 건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진혁 대표는 한국 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한국 프랑스 상공회의소 유럽 은행연합회 CA그룹 한국 대표 ▲ 조지 워싱턴대 한국 총동창회 부회장 ▲ 금융위 산하 금융발전심위회 금융시장 분과위원 등을 지낼 정도로 업계 마당발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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