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AIIB 투명성 요구에 중국 책잡히지 않으려 일부 국가 외면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은 국제 사회에서 주요한 국가들의 성원을 받고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등 서방 금융체계의 핵심국가들이 모두 창립회원국가로 동참했다.

중국도 대부분 동참 희망국들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예외인 국가들도 있다. 바로 북한과 대만이다.

로이터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대만의 천이신 총통부 대변인이 30일 성명서에서 “AIIB 가입으로 대만이 지역 내 경제적 통합에 기여하고 다른 협력기구 가입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반응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만의 가입에는 중국과 대만의 정치외교적 관계에 따른 걸림돌 요인이 적지 않다.

대만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은 이러한 원칙을 미국을 비롯한 모든 수교국가에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만은 UN에도 가입하지 못하고 세계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IMF)에도 가입하지 못한 상태다.

중국이 먼저 자신들이 요구한 원칙을 부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000년대 들면서 중국과 대만 사이에는 극도의 긴장관계가 형성됐었지만 2008년 국민당의 마잉주 총통이 집권하면서 양측 관계가 크게 개선되기는 했다.

중국의 전통적인 동맹국인 북한의 가입 신청은 중국에 의해 거부됐다. 영국 매체인 이머징마켓에 따르면 북한의 가입 신청은 중국이 즉시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경제 금융상태가 부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이 동맹국들의 AIIB 가입을 반대하는 주된 원인이 경영 투명성이다. 이에 중국으로서도 빌미를 줄 만한 조치들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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