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석유산업, 저유가 추세에 오히려 셰일 위주 재편 조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지난해부터의 저유가 추세는 미국의 셰일산업을 고사시키기 위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증산 때문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미국의 석유산업이 대량 감원을 하고 있다는 소식은 이런 시각과 관련해 주목되고 있다.

1일 USA투데이는 지난 4개월 동안 미국 석유산업의 감원 규모가 10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소비자들이 지난해 6월 이후 휘발유 가격 55% 인하를 누리는 댓가를 석유생산 지역인 노스다코타, 텍사스, 오클라호마, 루이지애나 주가 치루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석유회사들이 감원을 발표한 일자리는 이미 9만1000개에 이르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석유 시추, 유전 뿐만 아니라 장비를 제공하는 US스틸까지 포함돼 있다.

셰브론과 BP를 포함한 천연가스 생산업체는 1만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낮은 유가는 소비를 촉진하고 매달 평균 27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2014년의 26만개보다 1만개 늘어난 것이다.

석유산업의 일자리 구조는 셰일가스를 시추하는 인력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기대한 것과 달리 저유가가 오히려 셰일가스 중심으로 미국 석유산업을 재편시키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이 와중에 노스다코타는 지난 2월 실업률이 가장 낮은 주의 자리를 네브라스카에 내줬다. 노스다코타의 실업률은 2.8%에서 2.9%로 상승했다. 네브라스카의 실업률은 2.7%였다. 노스다코타는 2008년 10월부터 최저실업률을 기록했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