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개발은행, 중국수출입은행과 함께 아시아 지원할 것"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이 미국과 논란을 벌이고는 있지만, 그동안 기득권에 안주해 온 기존의 개발기구들에게 경종을 울린 점은 분명한 긍정적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AIIB의 출범에 즈음해 이 기구의 경쟁상대가 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3일 중국과 협력해 중국 이외 지역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로이터는 차이나데일리의 스티븐 그로프 ADB 부총재 인터뷰를 인용해 ADB가 중국개발은행(CDB)과 중국수출입은행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중국 이외 지역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로프 부총재는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밝히지는 않았다.

로이터는 중국이 이끄는 AIIB가 500억 달러의 초기 자본금으로 출범하는 즈음에 이러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로프 부총재는 “ADB의 1달러, 세계은행의 1달러, AIIB의 1달러를 내는 식으로 기구들의 동참을 우리는 권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ADB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빈곤을 없애는 것이 목표”라며 “인프라 개발을 통해 이를 이루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나카오 다케히코 ADB 총재는 ADB의 기준에 부합할 경우 AIIB와 협력할 수 있다고 밝혔다.

ADB의 이런 움직임과 달리, 국제통화기금(IMF)의 개혁안은 미국 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제동이 걸려있다.

그러나 AIIB의 출범에 따른 기존 기구들의 개혁 요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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