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상), 7번방의 선물(하) 사진=뉴시스

요즘 극장가는 두 편의 한국영화로 열기가 뜨겁다.

명배우 류승룡의 휴먼 코미디 ‘7번방의 선물’과 하정우, 한석규, 전지현, 류승범 등의 초호화 캐스팅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베를린’이 두 주인공.

‘7번방의 선물’은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류승룡)와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이 사랑스러운 딸 ‘예승’이를 교도소에 반입하는 에피소드를 그리는 과정에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는 휴먼영화다.

‘베를린’은 거대한 국제적 음모가 숨겨진 베를린에서 각자의 목적에 휘말려 서로를 쫓는 이들의 숨막히는 추격전을 그렸다. 주연급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는 데다 긴박감 넘치는 영상으로 짜릿한 액션을 맛볼 수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번방의 선물’은 3일 869개관에서 4063회 상영되며 51만3654명을 모아 지난달 23일 개봉 이후 419만1879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했다. ‘베를린’은 897개관에서 4553회 상영되며 55만7795명을 끌어 전월 29일 전야개봉 이후 누적 관객은 224만5468명으로 7번방의 선물을 맹추격하고 있다.

3일 흥행 순위에서는 ‘베를린’이 ‘7번방의 선물’을 4만4141명 차이로 이기고 1위에 올랐다. 지난달 30일 본 개봉 이후 5일 연속 승리다. 영진위 좌석 점유율 집계에서는 ‘7번방의 선물’이 69.7%로 60.3%인 ‘베를린’을 앞섰다.

‘7번방의 선물’ 배급사 NEW는 “100억원대 블록버스터 신작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면서 개봉 1주차보다 2주차 관객이 더 많아지는 입소문 흥행을 하고 있다”며 만족스러워했고, ‘베를린’의 배급사인 CJ엔터테이먼트 또한 “강력한 경쟁작이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시사회도 하지 않은 채 바로 개봉해 우려가 있었으나 열기가 뜨겁다”며 앞으로의 흥행여부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4일 오전 10시 현재 영진위 예매율 집계에서는 ‘베를린’이 43.2%로 31.2%인 ‘7번방의 선물’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있다.

한편 2013년 상반기 한국영화의 열풍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윤식이 주연한 ‘남쪽으로 튀어’와 황정민 이정재 최민식 등 한국의 대표배우들이 출연하는 ‘신세계’가 개봉예정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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