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자동지출 삭감시스템 즉 시퀘스터 문제와 관련해 의회를 상대로 ‘빅딜’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따라 민주-공화 양당간 벌어지고 있는 ‘재정절벽 2’에 대한 협상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7일(한국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자동지출 삭감 문제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이 진일보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의회를 상대로 재정지출 삭감과 세제개혁을 포함한 빅딜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이는 이달 말까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1일부터 자동적으로 정부지출이 삭감되는 시스템이 작동돼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아울러 이같은 오바마의 빅딜 제안은 전날 까지 고수해 온 ‘우선 예산안 승인과 세금인상’만이라도 해결하고 보자는 이른바 ‘스몰딜’에 역점을 뒀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또한 오바마의 이같은 자세 변화는 존 베이너 하원의장을 비롯한 공화당측이 오바마의 스몰딜 제안과 관련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거부한데다 시장에서도 오바마를 향해 꼼수를 쓰기보다 큰 틀의 해결을 요구하고 나선데 따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오바마는 빅딜안 제의과정에서 재정절벽 해소를 위해 여러 재정지출 삭감 내용과 함께 세수 증대방안도 포함해 줄 것을 요청, 공화당 측이 이를 어떻게 수용할 지가 주목된다.
 
한편 존 베이너 하원 의장도 “오바마 측이 태도만 전환하면 언제든 협상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오바마의 빅딜 제안은 협상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공화당 측 또한 자신들의 협상거부로 미국 경제가 망가졌다는 비판을 피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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