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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커 '폴'옹은 떠났지만…팬들은 보내지 않았다
록커 '폴'옹은 떠났지만…팬들은 보내지 않았다
  • 김의태 기자
  • 승인 2015.05.03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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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실 경기장에서 폴 매카트니와 그의 밴드가 태극기와 영국 국기를 흔드는 모습(폴 매카트니 트위터)

[초이스경제 김의태기자]하루 전 내한공연을 마친  폴 매카트니(73)는 3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연때  태극기를 흔들던 자신의 사진과 함께 “아시아 투어의 환상적인 클라이막스. 한국팬들이 우리를 그 어디보다 더 반겨줬다”는 글을 남기고 떠났다.

그렇게 우리의 70대 록커는 떠났지만 팬들은 그를 보내지 않고 가슴에 담아두고 있다.

“Yesterday/ all my troubles seemed so far away /
Now it looks as thought they're here to stay/
Oh I believe in yesterday…“
(지난날/모든 걱정들은 나와 관계없다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마치 보란듯이 모든 걱정들이 밀려와버렸어/
지난날이 너무 좋았어…)

‘예스터데이’ 등 앙코르 곡이 끝나자 폴 매카트니는 팬들에게 여러차례 입맞춤을 보내며 “다시 만나자”는 말을 남기고  석양이 그려진 무대 배경 뒤로 사라졌다.

2일 밤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의 처음이자 어쩌면 마지막일 내한공연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이날 잠실 주경기장은 흰색 비옷을 입은 4만5000여 팬들로 가득했다. 팬들은 폴 매카트니가 두 손을 번쩍 든 모습이 담긴 포스터 앞에서 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저녁 8시 무대로 나온 ‘폴’옹은 비틀스 4집 앨범에 수록된 '에잇 데이즈 어 위크'(Eight days a week)를 오프닝 곡으로,  이어 두 번째 곡 '세이브 어스'(Save us)를 부른 뒤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서울, 한국에와서 좋아요"라며 첫 인사를 건넸다.

평소 해외 공연에서 그 나라 말로 인사하는 예의를 갖추는 ‘폴’옹 답다.

공연중  그가 “대박!”이라고 하거나 팔을 머리 위로 올려 하트모양을 할땐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매카트니가 부른 39곡 중 26곡이 비틀스 노래여서 팬들은 수십년전의 옛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워했다. ‘캔트 바이 미 러브’ ‘위 캔 워크 잇 아웃’ ‘레이디 마돈나’ ‘엘리노어 릭비’ 등이 주경기장에 울려퍼졌다.

 "렛잇비 렛잇비 위스퍼 워즈 오브 위즈덤 렛잇비…"(Let it be. let it be. Whisper words of wisdom, let it be…) 그가 피아노 앞에 앉아 ‘Let it be’의 전주를 연주하자  팬들은 일어나 일제히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 별이 총총히 떠있는 밤하늘을 연출했다. ‘헤이 주드’에선 팬들과  매카트니가  번갈아 불렀다.

▲ 2일 저녁 잠실 경기장 공연에서 열창하는 매카트니

폴 매카트니는 ‘히어 투데이’를 부르기 전엔 옛 친구 존 레논을, ‘메이비 아임 어메이즈드’에 앞서선 첫 부인 린다 매카트니를 언급했다. 무대 뒤편 스크린을 오래된 흑백 사진들이 수놓았다.

그가 "함께해요"라고 권한 '오블라디 오블라다'(Obladi Oblada)에선 관객 모두 일어나 손뼉 치고 따라부르는 장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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