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육성"과 "이제 빚 안늘린다" 발언, 셰일가스 관련 주목돼

 오바마 대통령이 제2기 첫 국정연설에서 EU(유럽연합)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한 경제살리기에 나서겠다고 천명하면서 세계 환율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일본발 환율전쟁 여파로 가뜩이나 유로화가치가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EU간 FTA마저 체결될 경우 달러화 약세와 유로화가치 강세기조는 더욱 확고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오바마는 이어 에너지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살리기도 천명, 향후 셰일가스를 비롯한 새로운 에너지 분야의 부각도 점쳐지고 있다.
 
14일(한국시각)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실시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전 세계가 집중하고 있다. 그의 연설내용이 파격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우선 미국의 고용창출과 임금인상, 그리고 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한 강한 성장엔진 가동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앞으로 빚을 한푼 늘리지 않고도 큰 성장을 이뤄 나갈 수 있다고 호언 장담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바마가 무슨 믿는 구석이라도 있는 것일까.
 
이와관련, 오바마 2기 정부에선 크게 두가지 정책이 부각될 전망이다. 하나는 미-EU간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통한 경제살리기다. 특히 유럽이 최악의 위기를 벗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유럽과의 경제공동체를 실현함으로써 세계 최대의 경제활성화 창구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오바마의 연설 직후 미국과 EU양측이 기다렸다는 듯 FTA합의 성명을 발표한 것이 이를 입증한다. 양측은 오는 6월말 협상을 시작해 향후 2년 내에 협상을 마무리 짓고 경제 공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이다. 이 경우 유럽쪽에선 무려 860억유로의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환율만 놓고 보면 양측의 경제협력이 강화될수록 유로화가치 강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가뜩이나 일본발 환율전쟁 여파로 유로화가치가 상승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유로화통화가치 상승을 유발할 것으로 보여 이것이 세계 환율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아울러 오바마의 에너지 산업 활성화 발언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따라 특히 셰일가스산업의 육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석유중심의 에너지소비정책에서 탈피, 자국에 무한량 매장돼 있는 셰일가스를 개발해 이를 활용할 경우 미국의 에너지 수입비용도 줄일 수 있고 나아가 자국의 셰일가스를 팔아 적자 또한 감축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가 빚을 늘리지 않고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호언장담한 배경엔 이같은 에너지산업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 미국의 재정은 오랜만에 29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