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랍 동맹국들과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지만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이 모임에 불참한다고 팍스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아델 알주베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10일 살만 국왕이 불참하는 대신 무함마드 빈 나예프 제1왕세자 겸 내무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고 밝혔다. 대표단에는 살만 국왕의 아들인 무함마드 빈 살만 제2왕세자 겸 국방장관도 포함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하루 전에 살만 국왕과 별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백악관은 살만 국왕의 불참이 미국에 대한 불만은 아닌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팍스뉴스는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 등 중동지역의 미국 동맹국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의 무력 충돌 뿐만 아니라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진전에 따른 상대적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다.

팍스 뉴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고위관계자가 익명으로 AP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스라엘과 동등한 수준의 국방체계를 제공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첫 번째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었던 존 맥케인 상원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랍 동맹국들의 우려를 덜어주기 위해서는 더욱 분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정부로부터 그들이 아무런 지원을 받을 수 없다고 느끼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은 낭떠러지를 기어오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맥케인 의원은 사우디아라비아가 단독으로 예멘 반군 기지를 공습하기 불과 한 시간 전에 미군 사령관에게 통보한 사실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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